주거-분석 틀

평면의 다양성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이 글을 작성하기로 한다. 건축에서의 평면은 그 당시의 생활 양식, 인구 밀도, 경제 조건 등 다양한 변수가 들어오며, 그에 대응하듯 변경되었다가, 일반화가 되어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변화가 많은 시기는 그만큼 다양성이 증대되는 시기인 관계로, 우리는 특수성의 일반화를 이뤄내야 한다. 본질은 없지만, 가족 유사성들의 키워드를 조합하여 복잡한 질서를 이뤄내고자 한다. 많은 요소들은 특히 주거 건축에 작용하므로, 주거의 평면 디자인을 분석하는 일은 건축가에게 알파이자 오메가이고 이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당한 작업이다.

작업에는 목차가 있어야 한다. 경영에도 디자인 원칙이 중요해지듯이, 건축가들은 공통 디자인 원칙이 필요하다. 이는 도면에서부터 양식, 이론까지 확장되지만, 나는 주거-평면 디자인에 집중하는 바, 프로그램에 집중하도록 한다. 가장 많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그만한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확률이 높은 것은 프로그램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의 변화 과정을 간추리면, 사실 상 제도로 우리는 형성된다. 부모 밑에서 가족으로 성장하다, 20대때는 개인으로 독립하고, 30대가 되서야 2인 가족에서 늘어난다. 그렇게 40대 50대까지, 제일 최대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60대가 되면 이제 축소를 원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철저히 거시적 시간으로 공간의 변화를 보는 것이지만, 미시적 시간으로 본다면, 그 순간 그 때의 필요한 공간의 불연속을 볼 수 있다. 당장 당신이 취침을 제외하고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공간은 당신의 방인가, 직장의 한 칸 짜리 오피스 공간인가?

그래서 프로그램 분석 방법을 정리해보자.

  1. 생애 주기와 관련된 제도를 본다. ( 초-중-고-대학 등)
  2. 각 시기 별 필요한 프로그램을 본다. ( 놀이, 학습, 집중, 창의 )
  3. 각 시기 별 집에 있는 시간을 본다.
  4.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그들도 똑같이 분석을 한다.
  5. 서로 같은 시간 축에 대응을 시켜본다.
  6. 조합해서 프로그램 공간을 형성한다.
  7. 공간 디자인이 아닌, 프로그램 디자인으로 그 추출된 조합 프로그램들을 세부 분석하기로 한다.

다만, 집은 영원히 거주하는 곳이 아니므로, 1, 2번은 분석에서만 적용한다.

막상 적으면 매우 단순하게 추출된다. 결론도 단순할 것이지만, 이 기본적인 틀을 실제 건축주를 만나서 교류하다 보면 이 틀의 필요성이 떠오를 것이다.

공간 디자인은 결국 많은 스터디를 할 수록 좋은 스터디를 ‘선택’할 수 있다. 건축적 탐구 원칙을 정하고 스터디 하나를 그 방면으로 각각 탐구들을 한다.

그래서 내가 주거공간 디자인을 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1. 디자인 원칙이 아닌, 디자인 검토 원칙을 정하자.
  2. 주거, 상업, 산업, 주거+상업(오피스), 주거+산업(공예), 상업+산업, 주거+상업+산업
  3. 프로그램에 얽매이지 말기. 항상 미래를 보고 판단. 가능성을 제일 큰 가점으로 보자.

게시자: Phronesis.ysb

건축과 도시, 그리고 삶

댓글 남기기

워드프레스닷컴으로 이처럼 사이트 디자인
시작하기